오늘은 부산으로 갑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2010 여성재취업 캠프>가 열리고, 현장에서 특강과 코칭워크숍을 진행합니다.

그동안 부산의 각 지역 새로일하기 센터에서 재취업을 위한 교육과 상담을 모두 마치시고, 이제 구직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시게 될 100여명의 여성분들과 함께 합니다. 

캠프에서 코칭워크숍은 총 4시간 30분. 전체 6시간 중 대부분을 코칭워크숍에 배정한 부산시여성가족개발원의 의도와 기대에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큽니다. 

참여하는 모든 여성분들이 일과 삶에서 당당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멋진 출발을 준비하는 시간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녀와서 후기 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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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플로우 강원화
지난 2~3월 두달 동안 진행했던 충남 여성장애인 연대에서 <여성장애인 코칭교실> 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과정 수료증을 보내고, 필요한 행정업무까지 마무리 하고 나니 벌써 아련한 그리움이 피어오르네요.^^

매주 화요일이면 저의 발걸음은 어김없이 천안으로 향했습니다. 2시간 강의를 위해 왕복 6시간을 길 위에서 보냈지만, 저에게는 더 없이 특별하고 귀한 만남이었습니다. 과정이 끝났지만, 참여하신 한분 한분의 얼굴이 생생히 기억날 만큼 어느 때보다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마지막 강의시간, 50이 넘으신 한 어머님이 유난히 화사해보이셨습니다. 화장도 하고, 연분홍 립스틱도 바르시고, 화려한 스카프도 곱게 두르고 오셨습니다. 그런데, 화사해진 것은 얼굴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세월, 장애인이라 못한다는 소리 안들으려고 모든 것을 다른사람의 기준에 맞추며 살아왔다. 거울도 일부러 안 쳐다봤다. 그동안 나는 없었다. 마음도 꼭꼭 닫고 나도 내 마음을 들여다 보지 않았는데. 이제는 문을 열고 나오려고 한다. 오늘 처음으로 화장하고, 스카프도 했다. 이건 내가 다시 세상으로 나오려는 용기의 표현이다."

모두들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얼마나 감동적인지요. 감사한지요. 과정 초기에 힘들어하고 어려워하셨던 분이라 더욱 감사했습니다. 그분의 촉촉히게 빛나던 눈빛이 강렬하게 남아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제 마음을 울리셨습니다.^^

"평생 내가 장애인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며 살아왔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당당하게 자신감이 생겼다"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억척스럽게 살아오면서 누가 뭐라 그러면 버럭버럭 화만 났다. 그런데, 그게 다 내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제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남편도, 다른 사람도 달라질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든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 있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는데, 내 꿈을 찾았다. 다시 소설을 쓸 것이다. "

매번 강의 시간마다 눈물과 웃음이 넘쳐났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과정을 진행하면서 저 또한 새롭게 배운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참여하신 40여명 중에는 다른 분의 도움 없이는 외출이 어려우신 중증장애를 가지신 분들도 많았고. 전혀 앞이 보이지 않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매번 강의를 빠짐없이 참석하시는 그 분들의 열정과 강인함을 배웠고, 곁에서 옆에서 수족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의 모습 속에서 함께 함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 세상과 멀어진 기간동안 오히려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얼마나 귀한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크고 작은 도움을 받아본 사람이기에 그 누군가를 돕고 싶은 순수한 의도가 넘쳐나시는 것을 진심으로 느끼면서, 장애인은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나눌 준비를 하고 계신 분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애와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서, 스스로 당당히 세상으로 나갈 용기를 내신 그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학기때 꼭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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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플로우 강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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