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눈부신 기술의 발전도 흉내낼 수 없는 마지막 인간성의 보루(?)라고 하는 '창조성'은 모든 인간에게 잠재된 본성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창조적본성'은 거청한 어떤 것으로 받아들여거나, 예술가나 문학가 등 특정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으로, 보통사람들에게는 힘들게 개발해야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 창조성/창의력이라는 것이 언제 어느때나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며칠전 언니네집에서 초등학생인 3명의 조카(누나,쌍둥이남동생)와 혁이(3살)가 놀이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조카들은 주사위를 굴려 하는 일종의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고, 아직 그 게임에 참여하기에는 어린 혁이는 대굴대굴 굴러가는 주사위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었죠.  그러다 혁이쪽으로 주사위가 '또르르' 굴러오자, 혁이는 그것을 냉큼 집어 들고는 누나와 형에게 돌려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조카들은 한창 재미가 있는 게임이 중단되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우선, 혁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주사위와 맞바꿀 물건들을 제시하기 시작했죠.
"혁아~ 이거랑 바꿀까?!' 책, 빠방 장난감, 블럭으로 만든 로봇, 혁이가 좋아하는 공.. 많은 것들이 나왔지만 혁이는 주사위를 놓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아이들은 주사위를 포기하고, 새로운 놀이 규칙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가위, 바위, 보! 로 하자' 가위는 두칸, 바위는 한칸, 보는 다섯칸 가는거야'

아이들은 새로운 게임규칙에 서로 동의를 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즐겁게 놀이를 이어갔습니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예측하지 못한 다른사람, 상황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 - '놀이의 즐거움'을 이어가는데에 집중하고, 주도적이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그것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커가는 아이들의 열린 마음과 유연한 사고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섣불리 어른들이 대안을 제시하거나, 중재를 하는 등 아이들의 놀이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어떤식으로든 어른들의 개입이 있었다면 아이들 스스로 그러한 규칙을 생각해내지 않았을 것이고, 스스로에 대한 성취감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러운 놀이, 즉 생활의 모든 순간을 통해 자신의 창조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습니다. '창조성/창의력'에 대한 어른들의 제한된 생각으로 아이들의 놀이를 제단하지만 않는다면 아이들은 타고난 창조성을 그대로 발휘하며 자신만의 표현방법으로 독특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Posted by 플로우 강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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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참으로 마음 아픈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오후의 소란함이 걷히고 조용해 지던 저녁...온 아파트를 쩌렁쩌렁 울리는 성난 아빠의 목소리와 곧 숨이 넘어갈 듯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징징 거리지 말라고 했지? 뚝! 뚝!!  뚝 해!!!!!!!"
아빠의 반복되는 말은 이것 뿐이었습니다. 가끔 찰싹찰싹 소리도 났습니다. 어른인 제가 듣기에도 너무 무서웠습니다. 말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전해지는 그 에너지가 공포스러웠다고 해야할까요?

그럴 수록 아이의 울음소리는 더 커져만 갔습니다,. 급기야는 기침과 구역질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울음을 멈추지 못합니다.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입니다.

구석에 몰린 아이는 아빠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가 이런 무서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엄마..엄마를 외치는 것과 우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옆에는 엄마가 말없이 서 있습니다. 아빠의 노여움에 엄마도 어찌할 수가 없었는지.. 아니면 아빠와 같이 오늘은 무슨 작정(?)이라도 한 것인지.. 아이를 돌아봐 주지 않았습니다.

울지 말라면서, 아이를 계속 울리고 있는 너무나 모순되는 상황 앞에서..  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가족의 속사정을 다 알지 못하고,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하는 이야기라 할 지라도, 이건 아니다 생각되었습니다.

흔히, 부모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 버릇(?)을 고친다,  아이와 기싸움(?)을 해서 이겨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두번 쯤은 듣고, 또 그렇게 해보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경우 우리 부모들은 그것을 핑계로 아이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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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는 목적이 아니라 방법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울음을 그치기를 원한다면 아이를 웃게 하세요.
아이가 고집부리지 않기를 원한다면 아이의 마음을 열어주세요.
사랑스러운 아이를 원한다면 아이를 사랑하세요.
Posted by 플로우 강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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