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멘토링 커플 - 3커플>
1. 수상내용
- 10만원 상품권 또는 방송대 한학기 등록금 멘토에게 지급 (강원화, 김분희, 김혜정, 서혜정, 이지혜)
- 멘토/멘티 모두 : 라이프코칭교육수강권 또는 프로필 사진 택1
2. 수상자
강원화(코칭연구소장) -박진연 (온/오프라인상에서 실질적인 멘토링 활발)
김분희(국제컨펜션 회사 대표) -이슬기 (온라인상에서 실질적인 멘토링 활발)
김혜정(듀오 대표이사/대표멘토) -홍현주, 이소연 (온라인상에서 실질적인 멘토링 활발)
서혜정-멘토링 특별공로상 (대표멘토 오프라인 만남 및 칼럼 기고, 실질적인 멘토링)
이지혜-멘토링 특별공로상 (대표멘토 오프라인 만남 및 칼럼 기고, 실질적인 멘토링)
>> 관련 내용 전체 보기 : 위민넷 '베스트멘토링 커플선정 및 사례공모 우수작 발표'
http://www.women.go.kr/new_women/women/common/bbs/view.do
나를 먼저 돌아보게 하는 멘토링
강원화 멘토
2010년 봄 어느 날, 여성가족부 위멘넷에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를 희망멘토로 지목해서 멘토링을 신청한 멘티분이 계시는데, 멘토 수락을 해 줄 수 있겠는가? 하는 요청이었습니다. 코칭과 강의 일정으로 유난히 분주한 시기였지만, 누군가가 나를 콕! 찍어 도움의 손을 들었다는데, 그것은 수락하고 말고 할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지요. 감사한 제안이었고, 서로에게 소중한 만남의 기회였습니다.
나의 멘티 박진연씨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메일과 문자, 전화로 취업을 고려하며 궁금한 점들을 묻고 답하고, 일상의 안부들을 주고받으며 온라인으로 만나다가, 뜨거운 여름 강남의 한 카페에서 첫 오프라인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날 진연씨를 만나기 전 내 트위터(@flowkamg)에 남긴 메모를 기억합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었어요.
"잠시 후 저와 멘토링으로 인연을 맺은 대학생 멘티분을 만납니다. 멘토로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이전에 제 자신을 먼저 돌아보게 됩니다. 귀한 인연에 감사하며, 서로에게 유익한 아름다운 만남을 기대합니다."
어떤 친구일까? 기대하며 기다리는데 멀리서 걸어오는 가냘픈 몸매(?)의 한 아가씨가 수줍은 미소로 다가옵니다. 그동안 서로 주고받은 이야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멘토와 멘티의 관계라는 것이 원래 이런 걸까요? 처음 만난 그녀지만 더없이 반갑고 친동생을 만난 듯 살갑게 느껴졌습니다. 그녀에 대한 첫 느낌은, '꿈꾸는 소녀'였습니다. 그러나 그 꿈을 어떻게 펼쳐 보여야할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한발을 내딛어야 할지, 꿈과 현실 사이에서 답답해하며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나의 꿈,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을 때 언제까지나 즐거울 수 있을지, 나중에 지치고 후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그렇다고 남들처럼 그저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만 하는 것도 내키지 않는 일이고요.' 하는 그녀의 말에 15년 전 똑같은 고민을 했던 나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그 마음이 공감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와의 대화 속에서 저는 그녀가 자신의 삶에서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키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보다 분명히 알고, 그것이 꿈에 어떻게 닿아있는지 확인하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꿈과 현실은 양 극으로 나뉘어져 있어 양자택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둘 다를 함께 고려하며 현실 속에서 꿈을 이루어 가는 것임을, 그래서 꿈은 아름답지만, 그 과정은 때로 힘겹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게 하는 것이 꿈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이건 이렇다, 저렇다 하고 단정 지으며 훈계하듯 말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인생을 조금 더 산 선배로서 나의 경험과 노하우가 의미 있을 수 있지만, 나의 삶은 참고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이 되었으면 했고, 그녀 스스로 자신의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가 자신에 대해 새롭게 점검해 볼 수 있도록 질문들을 던지기도 하고, 때로는 나의 삶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영리하고 총명한 그녀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금방 알아차린 듯 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자신 안에 있었던 자신의 답에 한발 한발 다가가는 것 같았습니다. 더 이상 현실과 분리된 꿈속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 속으로 당당하게 뛰어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그 후, 월간 인크루트 잡지에 '멘토링 사례'로 인터뷰를 하게 되면서 다시 만난 진연씨는 여전히 수줍은 듯 보였지만, 훨씬 더 밝고 적극적인 모습이었습니다.
2010년 한해를 돌아보면 참 많은 새로운 일들과 만남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위민넷 멘토링을 통해 공식적으로 여성들의 희망멘토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첫 만남에서 적극적이고 열정이 가득한 그녀를 만난 건 제게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멘토를 잘 만나는 것도 멘티의 복이지만, 멘티를 잘 만나는 것 또한 멘토에겐 큰 복이라는데 그런 면에서 전 참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위민넷과 그녀를 통해 멘토링에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누군가의 멘토가 된다는 것은 나의 삶을 먼저 돌아보게 하는 큰 자극과 촉진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멘토 분들을 만나고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희망멘토 강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