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들면서 일주일에 2번씩 집 가까운 산으로 3시간 남짓 가벼운 산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언니와 갈 때도 있고, 남편과 갈 때도 있고, 혼자 갈 때도 있습니다.

물, 과일조금, 카메라, 휴대폰, 깔개의자, 그리고 작은 책 한권 넣어 모자쓰고 훌쩍~ 집을 나섭니다.
오늘은 조용히 혼자 나선 길에서 지금까지 최고의 산행을 경험했습니다.^^

산 허리를 돌아 섰을 때..
햇살사이로 살살~ 불어오는 바람에 폴폴.. 수수수.. 떨어지는 빨간노란 낙엽비..아름다운 풍경과 소리~
거기에 맑은 새소리까지 어우러지면서, 그야말로 오감을 자극하는 '가을의 작품'이 펼쳐졌습니다.

그 아래 저절로 발걸음이 멈춰지고, 와~ 하는 탄성과 함께 눈이 스스로 감깁니다.

예전같으면, 그 풍경을 느끼기도 전에 사진에 담느라 분주해서 오히려 놓쳐버리기 일쑤였겠지만, 이제는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이순간'을 충분히 누리는 것이 '순간이자 영원을 사는 것'임을 알게 되었답니다. ^^ 

한~참을 음미한 후에 다시 발걸음을 옮겨 놓으니,
이번에는 등산로 중간을 조그만 청솔모 한마리가 가로막고 서 있습니다.
오옷~! 하고 놀라는 저를 보고는 더 놀라 언덕으로 달음질 쳐갑니다.
입에 꼭 물고 있는 가지가 떨어지지 않게 야무지게 잡고 있습니다. 겨울 채비를 하는 걸까요? ^^

참.. 자연은 그 자체로 인간에게 최고의 선물임에 다시한번 감사함을 느낍니다.

내려오는 길 하나둘 주워모은 낙엽꽃 다발로 가을 분위기를 한 껏 내 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 가을은 쓸쓸한 계절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어느때 보다 따뜻하고 즐거운 계절이네요~ ^^

몇 장의 사진으로 전할 수 없지만, 보이지 않는 에너지까지 전해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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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플로우 강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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