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모 신문에 '엄친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엄친아.. '엄마친구아들'의 줄임말로 한마디로, 엄마로 인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무서운 '비교의 대상'을 일컷는.. 실재로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말하는 거죠.

엄친아에 이어 엄친딸(엄마친구딸), 아친남(아내친구남편)에 이어 아친아(아빠친구아들), 아친딸(아빠친구딸)이라는 표현도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를 풍자하는 일시적인 유행어일 수 있지만, 깊이 자각되는 몇가지가 있어 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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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1.
'엄친아신드롬' 속에는 아주 오랫동안 학습되어 전수된 '인간 비극의 씨앗'이 담겨습니다. 그 것은 바로 '비교'의 씨앗이죠.  비교는 인간을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비참하게 만들어 버리는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비참해 지는 사람은 비교당한 사람이 아닌 비교한 자신입니다. 
엄친남을 만들어 낸 엄마들의 경우 자신의 아들,딸,..가족이 다른사람보다 못하다는 것을 자신이 스스로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자각2.
실재로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엄친아)을 자신의 생각 속에서 만들어 내고, 그 허구의 존재 때문에 스스로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인간의 삶에 오랫동안 반복되는 부정적 삶의 패턴입니다. 우리 삶에 대부분의 고통이 그러합니다. 목숨을 걸고 믿고 따르는 '신념'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허구의 대상에 맞추어 결과를 억지로 만들어 내고, 함부로 판단하고, 자신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강요(당)합니다.
자기 삶의 모든 고통스러운 결과들은 결국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점을 인정할 수 있을 때, 새로운 삶의 전환이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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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3.
선망과 비교의 대상이 되는 '엄친아'.  그 사람들은 어떠할까요? 최근 마린보이 박태환선수나, 배우 강동원, 김태희, 미스코리아 금나나, 이하늬, 국회의원 홍정욱씨 등이 엄친아로 언급되었는데, 그들 역시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친아가 뭐 좋다구요.ㅋㅋ 상대적인 우월함에 영원히 우쭐하고, 행복해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반대로 상대적인 열등감에 영원히 좌절하거나 고통스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각4.
엄친아신드롬을 만든 대다수의 '주범'이 여전히 '엄마'라는 점을 심각하게 되돌아 보게 됩니다. 엄마로써 아이에 대한 나의 태도를 돌아볼 때 나는 어떠했던가? 외부의 엄친아을 만들어 내지는 않았으나, 내 자녀를 다른 아이와 무의식적으로 비교하며 상대적 우월감에 빠져 나도 모르게 '엄친아'로 대하고 있지는 않았는지요.
어린아이들에게 엄마는 곧 우주라고 합니다. 엄마의 에너지상태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말과 몸짓하나하나에도 자부심과 책임감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자각5.
인간은 누구나 독특한 존재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전세계 60억 인구 모두가 다른 존재인 것이죠. 각각은 모두 그 자체로 완전한 존재입니다. 본질적으로 그 어떤 기준에서도 비교로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외부와의 비교하는 것을 멈추고, 우리가 해야 할 전부는 '나의 완전함'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 서로의 완전함으로 세상에 기여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입니다.

Posted by 플로우 강원화